경제환경의 변화와 중소기업의 국제화
심 의 섭1)
< 목 차>
Ⅰ. 경제환경의 변화
Ⅱ. 중소기업의 국제화
Ⅲ. 중소기업의 국제협력
Ⅳ. 맺 음 말
Ⅰ. 경제환경의 변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환경이 변화하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그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기업환경의 변화가 국내에서 비롯되었던 해외에서 비롯되었던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외시장을 동일시장화 하는 경영전략에서는 모두 대응책을 마련해야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하에서 국가경제가 개방체제를 운용할 경우 국가의 경제정책의 변화는 해당 국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GATT 회원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UR 체제가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역과 투자활동은 더욱 자유스런 사업환경에 맞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도 앞으로는 UR 시대에 적응하고 새로운 WTO 체제에 대비하여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개방경제체제하에서는 기업경영이 벌써 세계화(globalization)추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국가간의 경제활동이 있어서 국경개념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또 다른 말로 한다면 국내외 시장을 동일시하는 경제활동을 한다는 말이다. 이미 이 같은 활동은 다국적 기업에서 보편화되었지만 기업경영의 세계화가 비단 규모가 큰 다국적 기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고 기업규모가 크던 작던, 경제규모가 크던 작던 어느 국가, 어느 기업에나 똑같이 적용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세계화 추세와 더불어 경제의 블록화도 지역적으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경제의 세계화에 대한 지역집단의 공동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블록의 회원국간에는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비회원 역외국가들에게는 차별적인 무역정책을 공동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국가간에 자유무역이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이지만 그것이 실현 불가능할 때는 실현 가능한 블록내의 국가들끼리라도 자유무역을 할 수 있으면 역내 자유무역은 세계적인 자유무역에 대한 차선책(second best)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블록은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약 53개정도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증가될 것이다. 50년까지 경제블록은 4개에 불과했는데 냉전시대인 60년대와 70년대에 무려 33개가 형성되었고, 80년대에는 7개가 새로 생기었으며, 90년대 초의 무려 9개가 생기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형성된 경제블록은 선진권에 20개, 개도권에 33개가 있는데 경제블록의 강도는 개도권 블록보다는 선진권 블록이 강화되어 있다(표 1 참조).
< 표 1 > 경제블록의 추이(창설기준)
50년대까지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애(9-93)
선 진 권
개 도 권
유 럽
북 미
중 남 미
아 시 아
중 동
아프리카
대 양 주
4
-
4
-
-
-
-
-
-
4
14
2
-
4
3
2
6
1
6
9
8
-
1
-
1
5
-
3
4
-
1
1
-
2
2
1
3
6
2
1
3
2
1
-
-
계
4
18
15
7
9
자료 : 경제기획원 지역경제 2과, 세계경제권편람, 1994. 7
경제블록이라고 하여 모두가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기능을 하는 것보다는 유명무실한 명목적인 블록의 숫자도 적지 않다. 경제블록이 성공적인 경우는 지역적 인접성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지리적인 인접성 보다도 경제체제의 동질성이 보다 성공적인 요인으로 되고 있다. 말하자면 대표적인 성공사례의 경제블록으로는 선진권에서는 EC를 들 수 있고, 개도권에서는 중동의 GCC(Gulf Cooperation Council)를2) 들 수 있다. 이처럼 경제블록의 지리적 인접성은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경제적 동질성은 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블록화 시대에 성공적인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외국기업이 현지에서 정착, 말하자면 현지화(insider, localization) 하여야 한다. 물론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블록경제에서의 기업 생존전략은 기업경영의 현지화를 강요하기 때문에 기업경영은 세계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기업경영의 세계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교통과 통신부문에서의 기술혁신이라고 하겠다. 다른 말로는 컴퓨터 통신혁명(C&C Revolution ; Computer and Communication Revolution)이라고 할 수 있다. C&C 혁명의 결과로 지역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따라서 한 나라의 경제정책의 결정과 영향은 해당국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인접국가는 물론이고 경제적인 관계가 깊은 나라일수록 협조와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않되게 되었다.
기업경영이 급속히 국제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으며 산업구조조정도 국제적인 분업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장도 단일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국제화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기술이전, 마케팅, 무역과 훈련에서 국제적인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의 국제화가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도록 전개도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기업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국제화해야 한다는 말은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에서 국제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국제화는 전세계의 시장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도 전문분야를 확보하고 지역특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업종별로 전문화하고 지역별로 특화하면서 세계화를 지향한다면 그것은 바로 세계경제에서 공동 번영을 추구하려는 전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세계화를 추구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원자재를 확보하고, 저임금과 저생산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 등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투자활동은 주로 선진권과 개도권간의 수직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 같은 종래의 추세를 벗어나고 있다. 수직적인 형태의 해외투자활동은 둔화되고 있으며 수평적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장의 중심지역으로 투자활동이 몰리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3) 말하자면 유럽국가들은 아시아시장으로 투자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시아국가들도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자는 앞으로 경제활동의 중심지가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흥미있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후자의 현상은 종래에는 국제간의 투자협력은 주로 선진국에서 개도권으로의 일방적인 진출이었는데 이제는 개도권에서 선진권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지역이 EC로 단일 시장화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현지시장의 개척이란 의미에서 개도권에서 선진권으로 진출한다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선택하여 현지 투자활동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음으로 경제의 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하여 생각해보기로 한다.
경제의 세계화는 국제적이고 세기적인 추세이지만 이는 실제로는 기업이라는 미시적 단위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부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민간부문은 자유경제체제하에서 시장경제체제를 유지시키는 골격이다. 물론 계획경제체제하에서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면서 민간부문의 역할이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민간부문은 세계무역을 성장시키는 엔진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정부의 역할은 경제개발환경을 긍정적으로 조성시켜주는 역할로 한정되어지는 경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잇다. 경제의 세계화는 세계무역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려있고 또 세계무역은 소위 OECD 선진권의 경제동향에 달려 있다. 그런데 선진권의 경제는 역시 정부의 조정에 의하기보다는 민간부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제의 세계화 역시 선진권의 민간부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선진권의 민간부문이 활성화되고 세계화되고 있으므로 민간부문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이야말로 세계화의 과정에서 피동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국제협력면에서 상당한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간의 국제협력이 사업측면에서만이 아니라 국제사업환경의 조성을 위한 측면에서도 국제간의 협력이 긴요하게 된다.
반면에 경제의 세계화만이 역사의 흐름이래서 모두 긍정저긴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는 볼 수는 없다. 경제의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불이익이 발생되는 부문도 없지 않다. 말하자면, 일국의 경제정책의 추구에서 개별 국가의 경제주권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개별국가의 이익과 협상국가 전체와의 이익과는 상충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특정국가의 개별정책과 국가집단이나 블록집단의 국제적인 통합정책과의 조화가 필요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예인데 국가 주권이 약화되면서 국제적인 통제도 역시 약화되는 경우가 있다. 소위 마약이나 총포의 거래, 또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거래행위는 일국의 이익일 경우 반듯이 타국의 해가되는 경우가 있으며, 양국에 모두 해가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공해문제를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더욱 명확해진다. 환경문제나 공해문제는 어느 특정국가 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고 국제적인 강력한 정책수단만이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세계화는 이 문제에 대해서 반듯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Ⅱ. 중소기업의 국제화
1. 국제화의 정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의는 산업별로 국가별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정의가 반듯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경직적으로 정의될 필요는 없다. 보편적이고 신축적으로 정의를 한다면 대기업으로 정의될 수 없는 기업이며 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상위권을 제외한 중위권을 포함한 기업체들을 말한다. 기업규모의 분포가 정상적으로 된 선진권에서는 이러한 정의가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 규모의 분포가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특별한 정의가 추가되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중소기업의 국제화라든가 세계화란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좀더 생각해 보자. 먼저 중소기업의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란 중소기업의 활동이 국제경제사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이 수출, 수입, 해외투자, 합작이나 단독으로 해외에서의 경제활동과 그와 연관된 경제행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2. 국제화의 조건
이 같은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4) 하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중소기업이 국제시장으로의 진출은 국제시장에서의 진출 장벽이 많다기보다는 국내시장에서의 진입장벽이 강력한 경우도 오히려 많다. 국제적인 사업의 전개를 위한 금융, 기술, 노하우 등에 대한 소유주와 경영자의 사업태도가 더욱 문제가 된다. 이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국제적으로는 널리 성가를 얻고 있는 기업을 보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은 애초에 국제적인 기업경영이라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진출한 경우로서 국내에서의 기업활동은 취약하지만 국제적인 기업경영이라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진출한 경우로서 국내에서의 기업활동은 취약하지만 국제적으로는 상당한 성가를 얻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5)
중소기업의 수출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의 수출 능력은 바로 그 나라 경제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우연한 결과가 아니고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성취되는 것이다. 수출상품의 선정, 수출지역의 선택, 수출수단의 모색 등이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노력에 의한다기보다는 경제력이라는 국제적인 무형의 간접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되는 것으로서 수출과 관련된 명시적인 관세부담이 중소기업의 수출에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비관세장벽이 더 실질적인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경우 비관세 장벽의 인지와 그 해결책은 기업단위의 차원에서보다는 정부차원의 해결이라든가 국제적인 협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수월한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기업이 국제화에 적절한가는 말하기 어렵다. 기업규모가 일정한 규모를 충족시켜야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의 얼마나 유능한 파트너를 확보하느냐가 오히려 해외진출과 성공의 첩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국제화와 세계화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하여 살펴보자. 세계화란 국가 경제단위간 그리고 국가나 지역 시장간에 상호의존도가 심화되고 국제적인 경제활동의 집중이 심화되는 새로운 세계경제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화의 추세는 기업과 국가간의 국제화가 강요되고 성숙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화는 개방경제의 조기단계에서부터 존재했다고 할 수 있는데 세계화는 이러한 국제화가 전반적으로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보다 차원이 높아진 국제간의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무역이 확대되고 국가간의 문화교류가 보편화되면서 경제의 세계화도 더욱 촉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세계적인 전략적 협동이 요구되고, 집중적인 전략수립이 요구되며, 조직과 의사결정에서 신축성을 갖으면서 대응하여야 한다.
이처럼 중소기업은 세계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중소기업은 정부나 대기업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유망분야에의 진출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전략적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전반적인 기업이익의 전략에서 의사결정을 하지만 중소기업은 한정된 부문에서 전문적인 노하우로서 전략적 이동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은 중소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동이 기민하고, 금융조달이나 자원의 확보에서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성장과 발전의 계를 더 많이 포착할 수 있다.
셋은 중소기업의 건실한 성장과 역동적인 사업환경에의 적응력은 바로 국가경제의 건실성과 역동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중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은 부단히 유연성을 체화하여야 하고 새로운 기회의 포착에 탁월하여야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모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끝으로 국가경제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시련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중요시되었던 지정학적(Geo-Politics) 전략보다는 경정학적(Eco-Politics)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소수의 정책 결정자에게 의사결정을 집중시키는 위험 부담보다는 의사결정을 분권화하기 위하여 많은 중소기업이 의사결정에 참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화의 추세를 보기 위해 세계화를 전혀 착수하지 않은 단계를 1단계라 하고 Royal Dutch Shell과 같이 완전히 세계화된 단계를 10단계라고 하자. 그리고 그 중간단계를 초보단계(limited stage), 중간단계(major stage), 그리고 고도단계(executive stage)로 나눌 수 있다. 이 경우 세계 전체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 중 1-5%만이 5-10단계의 세계화 수준을 있다고 할 수 있다.6) 그러나 중소기업의 세계화 압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잇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세계화의 진전은 다양한 범위에서 중소기업의 기회와 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1) 값싸고 효율적이고 편리한 통신수단은 국경을 초월하여 거래와 사업 및 시장활동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2) 자유무역지대의 확대와 무역장벽의 완화는 중소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더욱 촉진시킨다. 3) 기업의 경쟁과 사업동기는 국제적으로 확산되면서 더 많은 공장을 운영하게 하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와 문제를 동시에 제공하게 된다. 4) 전세계가 부유해지면서 경쟁적인 서비스와 세일즈를 중소기업도 제공할 수 있도록 국제적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다. 5) 연구개발이 보다 많은 기업주체에서 추구 될 것이며 효율적이고 수지가 맞도록 부단히 추구될 것이다. 6) 금융자산의 증가와 금융서비스의 국제화는 중소기업에게도 더 많은 금융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4. 중소기업의 협력과 경쟁
세계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배양은 다음과 같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더욱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중소기업은 부가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다. 컴퓨터 통신혁명의 덕택으로 중소기업이라도 일단 입지적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면 동태적인 비교우위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이한 시장에서 상이한 제품주기를 갖도록 상품차별화를 통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대량생산을 통하여 고정비용과 매몰비용의 분산과 분담을 통하여 생산비를 낮출 수 있으며, 선도기업은 부단한 기술혁신을 통하여 신제품을 생산하고 결합생산과 생산물의 보완적 조합으로 체계적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또한 국가마다 상이한 투자유인제도를 활용하고 차별적인 조세정책을 적절히 활용하여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중소기업은 기술적인 요소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낮아지고 기술가격도 낮아져서 자동화시설을 값싸게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는 경우는 국경을 초월하여 그것이 필요한 기업과 기술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범위의 경제를 중소기업에서도 누릴 수 있으며 표준화된 국제적인 품질관리를 통하여 대기업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보편화되고 있는 팩시밀리, 전자우편, 위성통신, CAD, CAM, 데이터베이스 정보와 MIS의 보급과 활용으로 회사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효율적으로 되고 있어서 중소기업은 규모가 갖고 있는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전략적인 조직형태를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하여 중소기업의 기업활동을 국제화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제휴 또는 동종 중소기업과의 제휴를 통하여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배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들간의 관계설정이다.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국내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간의 관계가 설정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기업이 서로 경쟁자가 되든지 아니면 파트너가 되든지 기업들간에 어떠한 형태이든 관계정립이 되어야 한다. 국제간의 경쟁패턴은 산업별 특화유형으로 되고 있으며 기업의 세계화 전략은 기업의 특화로서 가능하게 된다. 산업의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 바로 세계화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경쟁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것은 새로운 경쟁전략을 요구하게 된다. 점증하고 있는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협력이야말로 경쟁우위의 원천인 것이다. 정부의 역할이 경쟁을 촉진시키느냐 협력을 유도하느냐의 원칙이 정해지면 기업간의 경쟁관련 활동의 폭넓은 범위에서 간섭을 할 수 있다. 기업간의 협력은 연구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전범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Ⅲ. 중소기업의 국제협력
기초서비스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외국시장에 접근하고 자급하기 위해서는 겹겹의 문제가 산재해 있다. 중소기업은 외국 시장에의 접근능력과 내수 시장의 상실이라는 압박에 위협 당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국제시장의 경영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자체적인 재평가를 해야하는 도전을 결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중장기적인 사고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기업환경의 변화와 최근의 중소기업 환경의 변화는 대외무역을 개선해야하는 도전을 강요하고 있다. 사실 80년대를 특징짓는 국제경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대부분의 개도국들은 국제경쟁에 적응하기 위해 그들의 경제를 개방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총체적인 개혁을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개도국들의 경제 전망은 점차 더 개방될 경제환경에 최대의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에 전략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국제적 전문화를 추구하는 것, 다시 말해,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의 의존을 줄이고 기술 혁신에서 얻어지는 “역동적”인 비교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제는 장기적으로 다루어야 할 과제이다.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고용과 수입의 증대가 공존할 수 있는 경쟁력의 확대를 투자회복, 결사, 그리고 기술개발에 의존할 것이다.
중단기 기간에 개도국 제품을 최대한 수출하기 위하여 가능한 외국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장개척으로 얻어진 결과는 국가적 차원에서 그리고 지역통합 과정의 테두리 안에서 분야별 정책의 입안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장개척과 시장개방의 결과는 상공회의소나 정부책임자 또는 지역책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국제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기업, 연구소 그리고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이니시어티브로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관해서 박람회 참가, 해외 수출 콘소시엄과 자회사의 설립, 그리고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등을 장려하는 확실한 계획에 따라 기업투자의 진출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수출한다는 것이 중소기업에게는 매우 복잡한 것이다. 특히 영세한 소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에 의하면 경쟁력은 어느 한 기업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외 경쟁력은 민관의 상호협조,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과의 협력,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에 의한 총체적인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정부의 목표는 기업이 최대한의 가득율로 제품을 수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어야 하며 이는 수출상품의 다양화,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 그리고 새로운 기업들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수출진흥정책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즉, 수출진흥정책의 실시, 예를 들면 수출업계에 대한 조세 감면정책, 정책적인 특혜금융 등의 금융정책을 들 수 있다.
금융인센티브 제공등으로 수출 진흥을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수단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국가자원을 이용하는 비상업적인 수출업자를 위한 보증기금
․은행융자 보증을 위한 종합기탁금제도
․지불불능으로 신용장의 불이행의 위험을 보상하는 수출신용 보험 등을 들 수 있다.
기업의 상호관계와 전략적 동맹을 장려하려는 뜻에서 여러 나라의 서로 다른 지역의 중소기업을 수출산업으로 참여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매우 분화된 국제시장의 존재, 융통성이 매우 높은 생산과정을 도입하는 기술도입, 다양한 기술영역에의 접근 그리고 광범위한 시장경영능력의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를 국제협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긴급성 앞에서 지역시장의 협소함과 개도국 정부의 근시적인 정책이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은 선진국의 보호주의 경향으로 더욱 압박을 받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 더구나 경쟁에 대한 보호제도의 비효율성과 국제무역의 불공정한 관례에 대항하는 제도의 비효율성은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
기업간의 협력목적은 생산, 기술, 그리고 마케팅과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 영세 중소기업의 축소된 규모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하청계약을 포함하여 현존하는 각종 협동형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들 스스로에 의해서는 실천하기 힘든 투자 프로젝트와 통합프로그램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기회와 개선책을 기업에 제공해 준다.
이 경우 협력은 지역 생산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역권 전체의 기업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통합, 신기술의 현지화, 자산의 보충, 제도의 개선 그리고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서비스의 공동 사용 등은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에의 가입에 대한 안정된 협정에 영세 중소기업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개도권 권역별 중소기업기구의 창설은 관과 민간의 대화에 따라 이러한 사업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공식 지원 상담기구와 민간부문의 비공식, 공식 전문기구들의 협동은 중소기업들의 국제화를 입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분야별로 기능의 전문화로 경영자원의 장기적 활용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또 다른 국제기구의 활동으로서는 지역통합에 의한 전문가구들이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하여 기술 박람회의 개최, 하청계약, 수출, 기술협력, 기업협력, 투자촉진, 프로젝트 개발과 협력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상호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다.
지역경제의 협력촉진과 연대협력을 위하여 1) 급속한 경제개방과 전 세계적 수준의 경쟁형태와 국제무역제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상황을 진전시키고, 2) 공동경제공간의 구성과 지역내의 생산, 금융, 기술개발에 대한 상호협조, 3) 관련 경영인들의 연대를 위하여 국제경쟁의 형태와 법규에 알맞는 생산, 기술 및 금융의 협조를 위한 기구와 조직의 역내 설치, 3) 법규와 새로운 전략의 운영의 형태 그리고 경영진의 상호관계 등의 진전노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투자촉진, 시장조사, 프로젝트개발, 국제금융의 조달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연관된 역내 공사관련기구와의 협조와 조언하기 위한 국제적인 통로로서 분야별기구의 정기적 모임이 중요한 역학을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국제협력의 범위는 무역협력, 투자협력, 기술협력 등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협력 형태로서는 합작투자, 기술협력 등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법이다. 합작은 투자와 수익 배분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기술협력은 기술 특허 협정(technology
licence agreement)과 기술 협력 협정(technology assistance agreement)이 있다. 전자는 기술, 방법 등의 사용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갖는 것이고, 후자는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기술보호주의의 전형적인 방법이다.
중소기업의 국제화에서 가장 흔한 방법은 물론 합작투자이다. 성공적이고 조화로운 합작투자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해외투자지침과 프로젝트 매뉴얼의 작성, 해외 근무자들에 대한 신상파악, 계약업무, 상담, 정례보고 등을 위한 체계적인 업무협조가 필수적이고 이 밖에도 전문가의 자문, 정보서비스, 중재, 전문가 훈련, 금융확보, 보험, 손실 충당금 확보, 세미나, 각종회의, 연구, 조사, 평가사업 등이 원활한 국제화를 위해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Ⅳ. 맺 음 말
현재는 교통, 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세계가 지구촌화 하고 있으며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는 약화되고 경제적 의미가 강화되고 있다. 기업의 활동도 국제화 단계를 벗어나 세계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자유경제체제나 사회주의체제에서나,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받아들여져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국제화 내지 세계화는 현실적으로 요원한 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미 세계화는 역사적인 추세로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지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만이 개방경제사회에서 존재하는 방법일 것이다.
경제블록의 강화와 기업의 세계화는 이원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현실적인 하나의 단계로서 파악할 수도 있다. 경제블록 내에서의 기업활동의 세계화를 위한 잠정적인 단계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 내에서의 기업의 국제적 활동을 바로 블록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으며 광범위한 확산은 바로 기업활동의 세계화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컴퓨터 통신의 혁명(C & C Revolution)으로 중소기업의 사업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그 방법도 다양해져서 종전에 대기업이 누리던 비교우위가 더이상 대기업의 전유물이 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유연성이 컴퓨터 통신혁명에 더욱 잘 적응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의 형태도 소기업(small business) 내지 素기업(micro business)으로 더욱 축소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중소기업간의 협력, 국제기구와의 협력, 각국 정부의 지원 등으로 더욱 이룩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선진권에서의 중소기업의 발전은 첨단시설을 갖춘 素기업(micro business)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사회주의권에서나 개도권에서는 보따리 장수 또는 가족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비스 산업부문이 활발한 편인데 素기업(micro business)추세로 나가고 있으며 제조업에서는 북방국가나 동남아제국과 같은 저임지역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중소기업의 국제화 내지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한국이 개방 선진경제권으로 진입하게 되면 국내외 시장을 동일시하는 전략이 필요할 터인데 중소기업은 세계화 전략의 추진으로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착실히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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